국내 음식배달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난 5월 20일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업계 진출을 예고한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하면서부터다. 배달앱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우아한형제들과 소셜커머스업계 ‘절대강자’인 쿠팡이 정면충돌하자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6월 초 정식 출시할 예정인 음식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의 영업 과정에서 배달의민족과 배민브라더스를 상대로 불공정거래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시대도 뿌리는 여전히 전통 제조업에 두고 있다. 전통 제조업을 이끌고 있는 중소기업의 고통이 이어지면 새로운 산업혁명이 지체될 수도 있다.”지난 5월 1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만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날은 ‘제31회 중소기업 주간’이 시작되는 첫날로, 김 회장은 여느때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김기문 회장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제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지냈다. 이후 4년의 공백기를 보낸 뒤 올해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지난 2월 말 26대 중
북한이 ‘제2의 고난의 행군’을 맞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대기근으로 33만명이 숨진 ‘고난의 행군’(1996~2000) 시기에 견줄 정도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북한의 식량 문제는 지난 5월 3일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등이 3월 29일부터 10여일간 진행된 북한 현지조사를 토대로 ‘북한의 식량안보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FAO·WFP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식량 사정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올해 회계연도(2018년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2016년 이후 2년 넘게 추진해온 23개의 고강도 혁신안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수은은 지난해 말 “23개 혁신안을 모두 이행했다”며 자축했지만 최근 핵심 과제 중 하나를 철회하며 ‘아쉬운 뒷맛’을 남기게 됐다.수은은 2016년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1조5000억원의 적자를 내면서 건전성 위기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내놓으라는 요구가 거셌고, 수은은 2016년 10월 총 23개 과제로 구성된 ‘수은 혁신안’을 선보였다.‘수은 혁신안’에는 역대 최대 규
지난 4월 30일 오전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철쭉동산을 찾은 시민들이 봄기운을 만끽하고 있다.철쭉은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봄꽃이다. 철쭉은 4월과 6월 사이에 잎과 함께 꽃을 피우고 10월이면 열매를 맺는다. 해마다 4월이 되면 벚꽃이 봄을 알리며 절정을 이루기에, 이 시기 뜸 들이며 피어나는 철쭉에는 관심을 둘 틈이 없다. 필 때도 뜸 들이는 철쭉은 질 때도 뜸을 들인다. 하지만 게으른 철쭉 덕분에 더 오래 연분홍빛 봄을 느낄 수 있다.
“요즘은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쇼핑을 한다. 자주 사는 물건은 애견용품이나 강아지용 수제간식인데 판매자와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어서 더 믿음이 간다.”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회사원 이모(29)씨는 요즈음 대부분의 인터넷 쇼핑을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쇼핑을 즐기다 보니 ‘팔로(구독)’하던 계정 운영자가 인기를 얻으면서 쇼핑몰 업체 사장이 되는 경우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이씨는 “작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춈미’라는 분의 게시물을 보기 시작했다. 나이대나 결혼 시기가 비슷하다 보니까 관심이 갔다”면서 “이제
“다시 한 번 그들은 자신만의 리그에 있는 것을 증명했다.”지난 4월 12일 미국의 음악전문매체 빌보드가 ‘BTS(방탄소년단)가 아시아 가수 최초로 스포티파이 50억회 스트리밍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통해 쏟아낸 방탄소년단에 대한 찬사다. 이날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새 앨범 ‘MAP OF SOUL: PERSONA’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에서 한국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스포티파이의 음원 차트(4월 13일 기준)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타이틀곡인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
201억원, 410억원, 610억원. 최근까지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받았거나 곧 받을 예정인 퇴직금의 액수다. 아무리 퇴직금이라지만 ‘억대 연봉’을 꿈꾸는 일반 직장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규모의 금액이다. 직장인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면서도 상대적 박탈감을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총수들의 ‘퇴직금 잔치’를 향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그룹의 경영 실패를 인정하고 자의 혹은 타의로 물러난 기업 총수들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퇴직금까지 챙기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 또한 거세지고 있다. 총수의 퇴직금을 어떻게 산정하고 있는지 외부에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한국 사회가 마약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한때 ‘마약청정국’이라 불리던 한국의 민낯이 가감 없이 노출됐다. 유명 클럽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마약 유통과 각종 성범죄가 벌어지고 있다는 의혹이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사실로 드러났다.경찰은 즉각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25일부터 한 달 동안 마약 범죄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해 모두 523명을 검거하고 216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0%, 65% 늘어난 수치다. 경찰은 지난 2월 마약 수사 인력 1000여명을
세계 최대 전자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 행사장에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한데 모인 ‘유레카파크(Eureka park)’ 전시관이 마련돼 있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의 유레카파크에는 프랑스 스타트업들이 분위기를 압도했다. CES를 주최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유레카파크에 참여한 프랑스 기업 수는 375개로 참가국 중 숫자가 가장 많았다. CES 개최 국가인 미국(365개)을 앞섰다.유레카파크의 프랑스 스타트업은 2014년 38개에서,
최근 SK텔레콤이 인가를 신청한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반려하면서 5G 상용화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5G 상용화 시작 전부터 업계가 요금제 문제로 몸살을 앓게 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육성을 강조하며 5G 연관 산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힌 정부가 5G 요금제 인가에 퇴짜를 놓은 배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5G 고가요금 더 낮춰라’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5일 SK텔레콤이 인가를 신청한 5G 요금제가 ‘고가 구간에 편중됐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SK텔레콤이 과기부에 제출한 5G 요금제는 최하 구간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지난 2월 28일 치러진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을 앞두고 금품을 제공한 의혹으로 곧 경찰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무리 짓는 한편 자금 출처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여명 참고인 조사 완료중기회 안팎에서는 김 회장 관련 경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중기회 사정에 정통한 한 인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김 회장 선거캠프의 핵심 인물이 선거권을 지닌 (중기회 산하) 이사장에게 로만손 시계 7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같이 도입 취지가 어느 정도 이뤄진 제도에 대해서는 축소 방안을 검토하는 등 비과세·감면 제도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월 4일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 발언은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를 위해 공제율을 낮추거나 공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직장인 연말정산 1순위 항목으로 꼽히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방침이 나오자 당연히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용카드 업계는 물론 소비자 측에선 정부의 이 조치가 ‘제로페이 밀어주기
지난해 미국 기업의 CEO 연봉이 공개되자마자 주목을 받았던 인물 가운데 하나로 미국 자율주행차량 기술업체인 ‘앱티브’의 최고경영자(CEO) 케빈 클라크가 꼽힌다. 그가 2017년 한 해 동안 받은 보수는 1380만달러(약 148억원)로 앱티브 전체 직원 보수의 중간값보다 2526배나 많았기 때문이다.한국의 경우는 어떨까. 2017년 삼성전자의 CEO와 일반 직원 간 연봉 격차가 무려 208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2017년 연봉은 243억8100만원. 반면 일반 직원 연봉의 평균은 1억1700만원이었다.
유튜브에서 ‘특정 직업명+브이로그’를 검색해보면 다양한 직업군의 브이로그가 검색된다. 이른바 ‘직장인 브이로그’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미국 직장인, 영국 직장인 등 세계 각국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 브이로그에 이어 변호사, 의사, 회계사와 같은 전문직 브이로그까지 등장했다. 브이로그(VLOG)는 ‘비디오(vedi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로 일상생활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영상 콘텐츠를 이른다.직장인 브이로그 가운데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끄는 콘텐츠 중 하나로 ‘공무원 브이로그’를 꼽을 수 있다. 공무원이란 직업이 전국 공시족
‘꼰대’.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 박원순 서울시장 연관 검색어로 떠오른 단어다. 박 시장이 느닷없이 ‘꼰대 논란’에 시달리게 된 것은 지난 2월 5일과 6일 방영된 KBS의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사장과 직원의 일상을 담아낸 관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박 시장은 자신의 수행비서관과 이른 새벽부터 함께 조깅을 하고, 비서관 가족의 저녁식사 자리에 예고 없이 동석하는 모습 등을 보여줬다.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꼰대가 따로 없다’ ‘상사 갑질이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잇달았
# 한화그룹의 주력사업인 화약·방산부문을 맡고 있는 옥경석 사장은 30년간 삼성그룹에 몸을 담아온 ‘삼성맨’이다.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은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을 합치고 통합 대표이사에 옥 사장을 앉혔다. 두 부문은 2014년까지 통합 운영돼오다가 2015년 각 부문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분리됐다가 3년 만에 재통합됐다.한화그룹이 외부 인사에게 화약과 방산부문 수장이란 중책을 맡긴 것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LCD사업부 지원팀장,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부사장까지 오른 인물이
목포가 뜨겁다. 지난 1월 15일 SBS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문화재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보도하면서부터다. SBS는 손 의원이 자신과 관련한 재단과 친척, 지인 명의로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남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있는 건물 9채를 집중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보도를 통해 목포에 있는 손 의원과 관련된 건물 수는 10채, 14채, 22채, 29채로 불어났다.손혜원 의원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며 억울함을 토해내고 있다. 손 의원은 1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지역 건물 매입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국내 최대 업체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 여부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네이버의 막강한 자본력과 각종 플랫폼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이른바 ‘네이버뱅크’ 등장과 동시에 금융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네이버 역시 이를 우려해 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 묵묵부답이지만,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금융업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4일 기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 1~2곳을 신규인가하겠다고 밝혔다. 상호출자제한대상
최근 기업 접대비의 한도를 높여주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접대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법안의 취지에 대한 대중의 이해도가 떨어지는 한편, 앞서 시행되고 있는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이른바 ‘김영란법’과 상충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불과 3년 전 과도한 접대문화를 바로잡겠다며 도입한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접대비의 상승곡선이 꺾이는 반짝 효과가 있었는데 이제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접대비 손금한도 2.5배 확대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